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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4] 기록에서 길로, 대전 원도심을 걷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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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전사회혁신센터 | 작성일2025-12-24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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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남긴 골목의 시간
현장에서 다시 만난 이야기
시민이 완성한 도시 여행

▲ 대전 원도심 도시산책 프로젝트 성과 공유 행사에서 이상호 센터장(오른쪽)이 ‘대전지역 가치 발굴과 미래를 위한 혁신’ 정책제안 책자를 전달하고 있다

도시는 기록될 때보다 걸을 때 더 선명해진다. 대전 원도심의 골목과 사람, 오래된 가게의 시간을 담아온 기록이 시민의 발걸음으로 이어졌다.

대전시 사회혁신센터는 '대전 원도심을 그리다' 도시산책 프로젝트의 성과를 현장 체험으로 확장한 프로그램 '원도심 이야기여행'을 지난 12~23일까지 운영했다. 책과 지도에 머물렀던 기록을 실제 골목으로 옮겨, 시민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재구성한 시도다.

도시산책 프로젝트는 원도심 골목과 노포, 사람의 삶을 기록해 온 작업이다. '노포이야기북·오늘도 문을 여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상인들의 삶과 철학을 담았고, '대전 원도심 걸어서 도시산책'은 골목을 따라 걷는 동선을 제시했다. '대전 라이브 워커'는 로컬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는 큐레이션 콘텐츠로 원도심의 현재를 기록했다.

이번 이야기여행은 이 세 가지 기록물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책에 소개된 식당과 상점을 직접 찾아가고, 도시산책 동선을 따라 골목을 걸으며, 라이브 워커의 큐레이션 개념을 적용해 체험과 문화 공간을 연결했다. 기록이 설명서가 아니라 안내자가 된 셈이다.

프로그램은 모두 4차례 진행됐으며, 대전시 소셜미디어기자단과 글로벌서포터즈단, 시민기자단 협회, 시민과 대학생 등 약 10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코스를 따라 걷는 동시에 영상 제작과 SNS 홍보를 병행하며 원도심의 모습을 각자의 시선으로 기록했다.

여행 코스는 '개척자의 도시 대전 원도심', '원도심의 시간을 걷다', '개척자의 도시 선리단길'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삼대째칼국수, 중앙시장, 한의약 거리, 근현대전시관을 잇는 동선 속에서 노포 이야기와 지역 장인 체험, 근현대 도시의 흔적을 직접 마주했다.

지난 22~~23일 이틀간은 커먼즈필드 대전에서 한남대학교와 전주대학교 HUSS사업단이 함께 참여해 '대전지역 가치 발굴과 미래를 위한 혁신' 정책제안 책자를 사회혁신센터에 전달했다. 사회혁신센터 역시 원도심 골목길 활성화 사업의 결과물인 기록집 3권을 공유했다. 지난 2년간 지역 자산을 발굴하고 연구와 실천을 이어온 협업의 결과가 현장에서 교환된 자리였다.

이상호 사회혁신센터장은 "기록으로 남긴 세 권의 책과 지도가 이번 스토리 투어의 출발점이었다"며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걷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확장해 원도심 골목의 가치가 일상 속에서 이어지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