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복도에서 울리는 여덟 개의 음계 -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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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술 경계 해체
일상 공간 예술 전환
허브포럼 두 번째 합주
▲ 커먼즈필드 대전 복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2회 허브포럼 공동전시 ‘8인의 옥타브, 풍경을 연주하다’ 전경. 복도형 공간을 따라 회화·사진·공예 작품이 이어지며, 관람객들이 일상적 동선 속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대전 원도심의 복도가 잠시 멈춰 선다. 스쳐 지나가던 통로가 작품을 마주하는 자리로 바뀌며, 서로 다른 예술 언어가 한 방향으로 흐른다. 문학과 미술, 사진과 공예가 겹쳐지며 하나의 풍경을 이룬다.
대전사회혁신센터는 2025 커먼즈필드 대전 복도갤러리 전시 초대전으로 '2회 8인의 옥타브, 풍경을 연주하다'를 오는 2026년 1월 2일까지 선보인다. 장소는 대전 중구 중앙로 85, 옛 충남도청사에 자리한 커먼즈필드 대전 복도갤러리다.
이번 전시는 국립세종도서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예술가들이 이어온 '허브포럼'의 두 번째 공동 전시다. 문학과 미술, 사진과 공예가 한 공간에서 겹치며, 장르 구분보다 호흡과 연결에 방점을 둔다.
전시에는 판화, 유화, 시화, 오일 파스텔, 수채화, 사진, 종이공예, 짚풀공예, 캘리그래피와 LED 설치 작업까지 폭넓은 작업이 참여했다. 작품들은 복도라는 동선을 따라 배치돼, 관람자가 이동하며 하나의 연주를 따라가듯 감상하도록 구성됐다.
▲ ‘8인의 옥타브, 풍경을 연주하다’ 포스터송인선 작가는 판화와 유화를 통해 밀도 있는 조형 언어를 펼친다. 대전미술협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미술 현장에서 축적해 온 작업 세계가 이번 전시에 응축돼 있다. 성은주 작가는 시인의 언어를 회화로 확장한 시화 작업으로 문학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든다. '다시 쓰는 일은 다시 사는 일'이라는 문장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삶과 기록, 예술의 관계를 사유하게 한다.
전통 공예 영역에서는 이준희 작가가 짚풀공예를 통해 자연 재료가 품은 질감과 시간을 공간에 옮겼다. 정경희 작가는 종이예술로 재료의 물성과 조형성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황정희 작가는 캘리그래피와 LED 작업을 결합해 빛과 문자가 공존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전시의 시각적 리듬을 강화한다.
사진 작업을 선보인 이하영 작가는 풍경을 기록의 시선으로 포착해 일상의 장면을 사유의 대상으로 확장한다. 이선화 작가는 수채화를 통해 자연과 일상을 부드러운 색감으로 풀어내며, 예술과 교육이 만나는 지점을 작품에 담았다.
▲ ‘8인의 옥타브, 풍경을 연주하다’ 복도 갤러리 전경허브포럼 이은주 회장은 "허브포럼은 교육과 봉사, 문학을 매개로 이어져 온 지속적인 연대"라며 "같은 주제를 서로 다른 음계로 풀어낸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덟 명의 작업은 색과 결이 다르지만, 복도를 따라 걸으면 하나의 연주처럼 읽히도록 구성했다"며 "일상적인 통로가 예술을 통해 잠시 멈춰 서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대전시 중구 중앙로 85, 옛 충남도청사에 자리한 커먼즈필드 대전 복도갤러리에서 열린다. 관람은 무료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문을 닫는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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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티앤티 https://www.newstnt.com/news/articleView.html?idxno=570024
- 뉴스프리존 https://www.newsfreezo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5683
- 충청뉴스 https://www.cc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6448
- 뉴데일리충청세종 https://cc.newdaily.co.kr/site/data/html/2025/12/23/2025122300217.html
- 뉴스밴드http://www.newsband.kr/news/articleView.html?idxno=539763
- 엔지오충청https://www.ngocc.net/news/articleView.html?idxno=30368
